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성장과 통합’이 출범한다. 진보 성향 경제학자로 알려진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대표를 맡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장과 통합은 이달 중순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둔 대선 공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종일 전 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유 전 원장은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정책자문단에 참여했고, 2015년 서민 부채 탕감을 위해 설립된 ‘주빌리은행’의 은행장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공동으로 맡았다. 허 교수는 작년 11월 전남대 교수들의 윤석열 정부 규탄 시국선언을 주도했다.
유 전 원장은 지난 2월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 대표가 최근 연이어 성장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우클릭이 아니냐는 반발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그런 티격태격이 한가한 사치로 여겨질 만큼 비상사태”라고 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것이 인공지능의 전면적인 활용”이라며 “인공지능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한 경제만이 선도 국가 지위를 누릴 수 있고, 그러지 못한 경제는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위험이 다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따라 이 대표는 9일쯤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