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개발중인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청권 공약 발표에서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은 정부와 국회가 각각 2027년,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후보는 이에 더해 대통령실·국회 완전 이전을 공약하고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수도 이전에 해당해 개헌을 해야 한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서는 “K방산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라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해야 한다”며 “방산 지원 정책금융 체계를 재편하고, 방산 수출 기업의 연구개발(R&D) 세액을 감면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의 정책 자문 그룹 ‘성장과 통합’은 최근 인공지능(AI), 방산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국가 주도 펀드를 조성하는 가칭 ‘마중물 펀드’ 구축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앞서 국부·국민 펀드를 조성해 ‘K엔비디아’를 육성하자고 제안한 것을 방산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현 징병제와 관련해선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점을 섞은 선택적 모병제로 운영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선택적 모병제는 현역병이 입영 시 전투 병과나 장기 복무를 선택하면 많은 보수를 받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