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의대 정원을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증원 가능성을 열어놓되 구체적인 증원 규모 논의 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수렴해 모두가 수용할 만한 타협안을 도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후보는 “지난 의료 대란으로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환자들은 생사를 넘나들어야 했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병동과 학교를 떠났다”며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에서 다시 출발해 AI와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응급, 분만, 외상치료 등 필수 의료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건보 재정의 안정과 효율적 사용을 위해 건보 제도를 개혁하고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또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의료·요양·돌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에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강돌봄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구의날을 맞아 기후환경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쇄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또 국가 차원의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2035년 이후 로드맵도 빠르게 재정립하겠다”며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로 환경 분야에서도 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외에도 ‘산불 발생지역 생물다양성 복원’ ‘육지·해양 생물다양성 보호구역 단계적 확대’ ‘국가생물다양성위원회 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