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 논객들과 만나 “장관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가 각종 ‘우클릭’ 정책을 제안한 데 이어, 인선에서도 보수 진영의 인사를 합류시키는 방안을 거론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정규재TV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며 “장관은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 업계 출신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 극좌는 없다고 자신한다”며 “4∙10 총선에서 경선을 통해 극좌는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했다”고 했다. 이어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하겠냐, 여기서 더 분열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 되면 이념 문제는 아예 안 다루겠으며 친일파, 과거사 문제 모두 덮으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조갑제 대표는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직접 보니) 명랑한 분이다. 쾌활한 분”이라며 “천성이 쾌활할 수밖에 없어서 그동안의 사법리스크를 견딘 것 아닌가”라고 했다.

행정수도 세종 이전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는 일단 용산에 갔다가 거기서 근무하는 사이에 청와대를 고쳐서 청와대로 가겠다고 했다”며 “직접 물어보니 헌법을 고쳐서까지 세종으로 옮기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