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오늘 청와대 인사(人事)로 비서관급 이상 참모 가운데 다주택자는 제로(0)가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 가운데 마지막 다주택자였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이날 인사로 청와대를 떠난 데 따른 것이다. 여 비서관은 보유 주택 중 전매가 제한된 경기 과천시 아파트 분양권 대신 서울 마포구 아파트를 팔려고 했지만, 청와대가 시한으로 못 박았던 이날(8월 말)까지 처분하지 못했다. 이로써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작년 12월 16일 “다주택 참모는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한 지 8개월여 만에 ‘다주택자 제로’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기존 청와대 다주택 참모 가운데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 8명은 지난 5~8월 집을 팔지 않은 채 차례로 퇴직했다.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과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등도 김 전 수석처럼 집을 유지한 채 물러났다. 노영민 실장, 강민석 대변인 등 집을 처분한 참모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청와대에서 내보내면서 다주택자 제로를 달성한 셈이다. 이를 두고 “사정이 어떻든 결과적으로는 청와대 참모들이 직(職) 대신 집을 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비서관급 6명 인사에서 여 비서관의 후임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47) 청와대 부대변인, 정무비서관에 배재정(52)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56)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신설된 청년비서관에는 김광진(39) 정무비서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또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발탁으로 공석이 된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57) 현 안보전략비서관이 수평 이동했고, 장용석(53)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이 노 비서관 후임으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