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2일 발생한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김정은의 메시지는 이날 오전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보낸 통지문에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김정은은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코로나) 병마 위협으로 신고(辛苦)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은 친서를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에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친서 교환 시기는 최근 한달 이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한 것도 최근의 문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의 친서 교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