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으로 김진욱(金鎭煜) 헌법재판소 선임 헌법연구관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 헌법연구관을 공수처장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며 “오늘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오랜 논의 끝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했고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역량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오늘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법률에서 정한 바대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개최되어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와 함께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인사다. 1966년생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한 뒤 1995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그는 3년 뒤 법복을 벗고 1998년부터 12년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했고, 헌재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을 맡았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공수처는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