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신현수 민정수석./뉴시스

검사장급 인사에서 배제당해 사의(辭意)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 출근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이날 아침 문 대통령 주재 티타임에 이어 오후 2시 수석·보좌관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신 수석이 휴가를 낸 이후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이 신 수석의 사표 철회 설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수석은 사의 표명 이후 21일까지 휴가를 내고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았다. 친(親)정권 검사들을 유임·영전시킨 지난 7일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패싱’돼 사표를 낸 신 수석은 18일 연가를 내고 경기도 모처에 머물러왔고, 22일 청와대로 출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 수석이 대통령에 거취를 일임했으니 (사퇴 관련해) 확실하게 일단락이 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 가능성에 대해선 “거취를 일임했으니 대통령께서 결정할 시간이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 입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