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영상을 통해 제20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축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30일 제20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영상 축사에서 “K를 덧붙인 말들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2021년의 대한민국은 국제적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K-의료와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다”며 “대한민국 IT 경쟁력은 빛을 발했으며 투명한 정보 공개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국이 개발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정부의 실시간 방역 데이터 인프라에 기반한 공적 마스크 잔여량 안내서비스 ▲잔여백신 실시간 예약 서비스 등을 ‘우수 사례’로 언급했다.

김 여사는 지난 7월 유엔이 만장일치 합의로 대한민국에 ‘선진국’ 지위를 부여한 것에 대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를 변경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기후변화, 차별과 폭력으로부터의 위협 등 전세계인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모범적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인권을 증진하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영화 ‘미나리’에서 배우 윤여정씨의 대사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건강하게 해줘’를 인용하며 “낯선 땅에도 기꺼이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초록줄기를 키워내는 미나리는 어디서든 꿋꿋한 의지를 놓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자화상이다”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것들 속에서 희망을 싹 틔워 온 한인 여성리더들이 지혜를 모으는 코윈 20회 대회를 통해 전 세계인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길들이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