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영철이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에 동승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23일 SBS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한 김영철은 G20에 앞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올랐을 때 청와대로부터 동행할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영철은 당시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 녹화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청와대가 G20 정상회의 때 참석할 수 있는지 다시 연락했고, 김영철이 이를 승낙하며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게 됐다. 김영철은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함께 독일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영철은 주로 선임행정관급이 앉는 비즈니스석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철은 “내 역할은 통역이 아닌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이라며 “거기서 ‘따르릉’을 불렀다”고 했다. 멤버들이 대통령 전용기를 궁금해 하자, 김영철은 “대통령 전용기 2층에 앉았다. 1층엔 집무실이랑 잘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있다”며 “기내식은 비즈니스로 나온다”고 전했다.
김영철이 탔던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는 ‘보잉 747-400′ 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퇴역하면서, 이 항공기가 태극 마크를 달고 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2001년에 생산된 이 항공기는 청와대가 대한항공과 2010년 2월부터 임차계약을 맺고 빌린 것이다.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총 156개국, 162만2222㎞를 비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신형 공군 1호기를 타고 중동 3개국 순방길에 나섰다.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747-8i’ 기종이다. 기존 1호기에 비해 길이가 약 5.58m, 무게가 약 59t 늘었다. 탑승 좌석 수는 213석으로 기존보다 1석 늘었다. 신형 엔진을 장착해 순항 속도와 최대 운항거리도 증가했다. 새 1호기는 앞으로 5년 동안 전용기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