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일부터 5일 간 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아주 오랜만에 푹 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계속 댁에서 오랜만에 푹 쉬시고 있다. 많이 주무시고 가능하면 일 같은 건 덜 하시고, 산보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정치를 시작한 뒤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취임 이후부터는 일정이 하루에 몇 개씩 될 정도로 바빠서 휴식을 못 한 상태로 사무실에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방 이동 같은 것을 여러 번 검토했지만, 어떤 행사나 일과 비슷한 것들은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속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을 숙고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실 관계자나, 여권 관계자를 통해 마치 지금 어떤 일이 이쪽(대통령실) 사정인 것처럼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대부분 근거 없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진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충분히 해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 관심을 두고, 그 외 추측은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여름휴가로 2~3일 간 지방에서 머무르는 것을 고려했지만, 계획을 바꿔 서울 자택에 남기로 했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여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