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다음 달 7일까지 중지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연천의 5사단 신병 교육 대대에서 발생한 훈련병 집단감염에 따른 조치다. 5사단에서는 이날 기준 감염자가 70명을 넘었다.
국방부는 이날 전 부대의 ‘군내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잠정 중지(휴가는 27일부터)되며 간부들은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 또 군인과 군무원의 골프를 통제하고, 대면 종교 활동도 중지하기로 했다. 군내 종교 활동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하기로 했다. 교육 훈련을 위한 외부 강사 초빙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장병들의 집단 코로나 감염이 발생한 연천 5사단 신병 교육대에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훈련병 66명과 간부 4명 등 확진자가 70명 발생했다. 5사단 신병 교육대는 부대원 1100여 명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육군은 밝혔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훈련병들은 지난 10일 입대할 당시 코로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훈련병 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들이 군에 들어오기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 확진을 받은 간부들은 동선상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근 폐막한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에 파견됐던 군 간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시회에는 국회에서 온 참가자들도 있었는데, 군 당국은 이들에 의해 간부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전시회 파견 당시 주로 실외 시연장에 있어 관람객과 직접 접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