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르면 이달 31일 군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군은 30일 사흘 일정으로 백령도 등 서북도서 방어훈련에 돌입했다. 군이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하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만이다.
군은 이날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계획대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주관해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육·해·공군·해병대 전력이 동시에 참가한다.
서방사의 합동 도서 방어 종합훈련은 과거에는 통상 연 2회 전개됐지만 2017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6년 만에 재개됐다.
훈련은 최근 변화된 북한 위협을 기초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시행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미는 훈련 기간 도발에 대비해 RC-800·RF-16 정찰기와 U-2S 고공전략정찰기, RC-12X(가드레일) 정찰기 등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괌 기지에서 일본 요코다 미군기지로 순환 배치된 RQ-4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도 대북 감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