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다섯 번째 대통령 취임식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하 친서를 보냈다. 푸틴은 지난 3월 15~17일 있었던 대선에 승리해 5선을 확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푸틴의 취임식에 즈음해 친서를 보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친서에서 러시아 연방 대통령으로 취임한 푸틴 동지를 다시 한번 열렬히 축하하시고 러시아 국가와 인민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훌륭한 성과가 있기를 축원하시였다”고 전했다.
이 친서는 주러 북한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됐다. 김정은은 푸틴이 5선을 확정한 다음날인 3월 18일에도 축전을 보내 “나는 당신과 굳게 손잡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오랜 역사적 뿌리와 전통을 가진 조로(북러) 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인 강국건설 위업을 힘있게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과 푸틴은 지난해 9월 러시아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대량 공급했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서 규정한 한도를 넘어서는 정제유를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표결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해 대북제재 모니터링 메카니즘을 무력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