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 회의장에서 현역 공군 장성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12·3 비상계엄 관련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 회의장에서 현역 공군 장성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시국이 시국인데 도대체 무슨 정신머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 회의장에서 공군 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다./국회방송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란색 공군 소장 계급장을 단 인물이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신발을 벗은 양말차림으로 오른쪽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가락을 까딱까딱하며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이었다. 국회 소식통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봤을 때 국방위 정회 중에 폰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45년만의 비상계엄을 군이 주도한 상황에서 정회 중이더라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군 장성이 폰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국방정보본부에 근무하는 공군 소장으로 알려졌다. 국방정보본부가 이번 비상계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 장소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엄효식 한국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비상계엄으로 군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신뢰를 잃어버린 와중에 군복 입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엄중함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자중해야하는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