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7일 오전 10시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최 대행은 이날 서울 용산 합참의 지하 벙커인 지휘통제실에 방문에 군 주요 직위자들과 대비태세 점검 회의를 했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및 해병대사령관이 현장에 참석했다. 각군 군단장급 이상 주요직위자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최 대행이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이후 55일만이다. 당초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직후 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군 통수권의 안정성을 찾으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한 총리도 탄핵 소추해 무산됐다.
합참 지휘통제실은 유사시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군을 지휘하는 핵심 국가 시설이다. 탄핵 소추로 대통령 직무가 일시 정지됐을 경우 대통령 대행이 군 통수권자로서의 직무를 옮겨 받기 위한 최우선 절차 중 하나로 꼽힌다.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때도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는 대행을 맡은지 이틀 만에 첫 현장 일정으로 합참을 찾았었다.
국방부는 최 대행이 이날 합참에서 상황의 엄중함을 언급하며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의 확립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현장의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대행은 “혼란한 국내 상황 속에서도 군이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운영하며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어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께서 국가안보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