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조선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조선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달 14~16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다자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부 장관 회담을 열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뮌헨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자에 이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인 루비오 장관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조 장관은 이달 초 방미(訪美)해 단독으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당장은 여의치 않아 뮌헨 다자회의를 계기로 루비오 장관을 대면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지난 1월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을 만나 대통령 탄핵 소추 상황에서도 한미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안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 한반도 안보 사안과 관련한 정보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한미일 외교 장관은 3자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르면 이달 중하순 방미해 백악관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뮌헨안보회의

범세계적ㆍ지역적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 안보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