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루비오 美국무장관

한미 외교 장관 회의가 오는 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장관급 한미 양자 회담은 올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뮌헨회의 참석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면서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 회의는 유럽 최대 규모 연례 국제 안보 회의로 14~16일 열린다. 미 국무부도 루비오 장관이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뮌헨 안보 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한미는 양자 회담에 이어 15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자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한미는 회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한미 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과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 동맹에 대한 우리의 기여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한국 측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회의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참석하지만 한·중 양자 회담은 별도로 조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 주임과는 다음 달 열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별도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 장관은 20∼21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