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국(DNI) 수장인 털시 개버드 국장. /DNI
미국 국가정보국(DNI) 수장인 털시 개버드 국장. /DNI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털시 개버드 국장이 최근 일본, 태국, 인도, 프랑스 등 4국 순방을 하면서 한국은 건너뛴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내주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순방을 하는데 애초 한국 방문을 계획했다가 막판에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소추된 데다 국방부 장관도 공석인 상황이 이어지는 등 정국 불안정 여파로 풀이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개버드 국장은 22일까지 일본, 태국, 인도,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NHK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 장관급의 일본 방문”이라고 보도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17개의 미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정보 최고위 조직이다.

개버드 국장은 이번 순방에서 한국은 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 검토 단계에서 무산된 데 이어 미 정보 수장의 방한도 이번에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개버드 국장은 방일 기간 일본 정보기관과 외무성 당국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북핵·미사일 문제와 러북 군사 협력 동향, 우크라이나 전황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21일(현지 시각)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 주 하와이와 괌의 미군 기지를 시찰하는 데 이어 일본, 필리핀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은 미국이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전례 없는 협력을 구축하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했다. 한국 방문도 검토했지만, 순방 일정에서 최종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