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도라관측소(OP) 전망대에서 양진혁 사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도라관측소(OP) 전망대에서 양진혁 사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적 도발을 억제하고, 적 도발 시에는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를 분쇄하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이력을 소개하면서 장병들에게 “국토 수호를 위한 여러분의 헌신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세밀히 챙기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의 육군 1사단 도라관측소(OP)를 찾아 적진을 관측하고 “최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며 미사일 발사, 사이버 공격, GPS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포함한 지·해·공 전역에서 호전적인 활동으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고,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통해 현대전 전술을 익히고 무기 성능을 개발하며 새로운 양상의 대남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우리 군은 북한이 감행할 수 있는 모든 도발 시나리오를 예측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확고한 정신 무장과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비 태세를 굳건히 해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해야 하고, 적이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를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군 본연의 사명”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1971년 5월부터 2년 10개월간 육군 병사로 복무했다. 한 대행은 장병들에게 “제 군번은 12168724로, 예비역 육군 병장이었다”고 소개하고,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하며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분 모두가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경기 파주시 공동경비구역(JSA)대대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 대행은 이어서 한미 장병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경비구역(JSA)대대를 찾아 “JSA대대는 한반도 방위의 최전선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과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를 상징하는 부대”라며 “지금처럼 한미 장병들이 전우애로 굳게 단결해 연합 대비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한 대행이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은 지난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 기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복귀한 이후 처음이다. 한 대행은 24일 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안보 상황을 점검했으나, 산불 진압을 우선으로 해 전방 순시를 하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