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에 전화를 걸어 부대를 격려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청해부대 44진 부대장 권용구 대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역만리 바다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부대장과 부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국민들이 여러분을 매우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행은 “현재 중동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권 부대장에게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선박의 안전 항해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부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마지막까지 맡은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라며, 다음 부대장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임무를 잘 인계하라”고 지시했다.
한 대행은 권 부대장에게 부대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지, 함정 식재료 보급에는 문제가 없는지, 한국을 떠나온 지 5개월여가 됐는데 가족들과 연락은 잘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또 44진 임무 완수를 위해 손도일·신준호·정경섭·안정환 하사와 전준도 병장이 전역을 연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듬직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학천 원사가 부친상을 당하고도 임무 수행을 위해 귀국을 미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권 부대장에게 김 원사의 노고를 격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대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우리 선박의 활동을 보호하고, 국제 해양 안보를 지키는 데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대원의 안전과 복지를 챙기겠다”고도 했다.
청해부대는 2009년 처음 파병된 이후 16년째 아덴만 등의 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2012년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 2014년(리비아)·2023년(수단) 재외국민 철수 작전 지원 등의 활동을 했다. 오는 16일 45진이 임무를 이어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