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출근길 인사 일정을 소화한 후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당사로 출근했다.
이후 윤 후보는 중앙당사 3층 브리핑룸에서 ‘윤석열의 약속: 수도권광역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포골드선을 타고 당사에 출근했다. 지옥철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했다”라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더욱 힘들게 하는 미흡한 광역교통대책,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 많은 시민들께서 지적하신 것과 같이 기존 계획된 GTX A, B, C 노선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먼저 GTX A, C 노선을 평택까지 확장하겠다. 또한 GTX D 노선을 신설하여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팔당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GTX E 노선을 신설하여 인천 검암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겠다. 도심의 혼잡을 줄이고, 지역 발전의 저해 요인을 말끔히 해소하겠다.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순환노선 GTX F 노선도 신설하겠다”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여 수도권 국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시키겠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공약 발표를 통해 “출퇴근하기 좋은 GTX 노선을 따라 1만호~2만호 규모의 역세권 콤팩트 도시를 여러 개 건설해 총 25만호를 공급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풍무역에서 지하철을 타 국회의사당역까지 이동했다. 이번 일정은 갑자기 공지된 것이다. 윤 후보 측은 “시민 불편을 고려해 상세내용을 미리 공지하지 못 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출퇴근 ‘지옥철’을 동행하며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오전 8시 40분쯤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한 후 당사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윤 후보는 당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아주 불편하겠더라”면서 “더구나 (김포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후보가 면허가 없다.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경험이 생각보다 많다”라며 “버스도 타라는 의견이 있는데 (윤 후보가)’버스야 노상 타는 거고, 너무나 잘 안다. 지금 중요한 건 수도권의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하철 이동 당시 상황은)모른다. 오늘은 후보와 비서실장 딱 두 분이 움직였다”라며 “후보가 ‘알고는 있었지만 출퇴근이 이렇게 힘들구나 새삼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