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플러스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자사 기자의 ‘7시간 통화 녹음’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온라인 홍보 플랫폼 앱 필진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이 후보 홍보 플랫폼 앱 ‘이재명 플러스’를 살펴보면 백은종 대표는 지금까지 총 3건의 칼럼을 썼다.

나와 이재명, 그 첫 번째 인연 독도소송 (지난해 12월 22일), 나와 이재명의 두 번째 인연,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재명 신천지 사태 (1월 1일), 이재명과 나의 세 번째 인연, 매타버스와 이재명 (1월 8일) 등이다. 모두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그는 첫 번째 칼럼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재명은 정치인이라기보다 사명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재명은 기존에 내가 만나봤던 정치인의 문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그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는다. 그는 ‘상식과 정의’가 몸에 체질화된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극빈층 출신으로 사회적 약자의 삶을 오랫동안 경험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행하는 모든 정책에는 인간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다”라며 “이재명은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가슴 아픈 사연이나 눈물겨운 이야기를 접할 때, 그의 눈가엔 항상 촉촉한 이슬이 맺혀 있다.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그의 깊은 내면엔 인간 이상의 인간미가 넘쳐흐른다”라고 했다.

두 번째 칼럼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며 많은 업적과 신선한 충격을 남긴다. 높은 공약 이행률, 사람중심의 행정, 약자를 돌보는 따뜻한 마음씨, 명확하고 통쾌한 발언을 통해 정치인 이재명은 많은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게 된다”라며 “이재명은 서민의 삶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접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은 현장형 정치인이다. 정책적으로 필요한 해법을 탁상공론으로 해결하지 않고 현장으로 즉시 달려간다”라고 했다.

백 대표는 이 후보 행정 성과를 나열하면서 “그는 현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자세로 시원하게 결과를 보여준다”라며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사이다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번만 더 생각하면 이재명이 보인다.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했다.

세 번째 칼럼에선 “내가 ‘서울의소리’라는 언론사를 시작해서 운영하는 이유는 언론의 기울어진 지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재벌과 정치와 검찰이 언론과 결탁해서 형성된 견고한 카르텔을 깨부숴야 한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회대개혁의 역할을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으며, 나 백은종은 현장에서 마중물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이재명과 맺은 인연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까 봐, 나는 성남시청이나 경기도청을 방문하지도 않았고 되도록 이재명 후보를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을 지극히 삼가해 왔다”라고 했다.

서울의소리가 친여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매체이지만 현직 언론인이 특정 후보 지지 칼럼을 쓰는 것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했다.

이경 대변인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현직 언론사 논설위원이라는 분들도 방송 패널로 나와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언론인 중립성 문제는 여야 할 것 없이 따져봐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백 대표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보수언론들이 불공정하게 보도를 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이라며 “보수언론들이 공정하게 보도를 하면 나도 공정하게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플러스’ 칼럼 필진으로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민희 전 의원, 개그맨 서승만씨, 가수 리아 등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