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즉석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눈물 유세 영상을 잇달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응원전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부모가 생계를 꾸렸던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족사와 형수 욕설 논란 등을 설명하며 연설 내내 눈물을 흘렸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토닥 토닥”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수행비서인 한준호 의원은 “늘 길거리 연설에선 후보님의 뒤에 있었는데, 오늘 처음 군중 속에서 마주하고 연설을 듣게 되었다”라며 “그의 진정성을 한사람이라도 더 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나 군중들은 죄지은 여인에게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다”라며 요한복음 8장 7절 성경 구절을 올렸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의 욕설 그 자체는 잘못이다”면서도 “그런데 입장을 바꿔서 만약에 내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동생이 내 요구를 듣게 하라!’고 강요하다 안 되니 폭력을 행사하고 천하에 몹쓸 욕까지 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 같은 사람도 욕설만으로 끝낼 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우 의원은 “본부장 비리의혹으로 조사받는 상대와 비교하면 얼마나 청렴한 사람인가”라며 “이재명 후보님! 이 일을 더 이상 잘못했다고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을 맡고 있는 카피라이터 정철씨는 “이재명이 울었다. 남의 아픈 가족사를 파 헤집는 저들. 조롱하는 저들. 낄낄대는 저들. 평생 남의 피눈물로 배 불려온 입술 붉은 저들. 저들에게 치미는 분노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저들 뺨 후려칠 시간을 그에게 주자. 저들에게 줄 시간은 1도 없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4일 경기 성남 유세 도중 눈물을 닦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한편 민주당도 당 공식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과 함께 이 후보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울지 마라 이재명’이라는 구호와 함께 이 후보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