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받아볼 계획이 없다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번 설 연휴에 MBTI 유형을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MBTI는 'ENFJ'였다. / '윤석열 공약위키'

지난달 30일 윤 후보 공약 홈페이지 ‘윤석열 공약위키’에는 윤 후보의 MBTI 검사 결과 영상이 게재됐다. AI(인공지능)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의 MBTI는 ENFJ다. 찾아보니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라고 하더라. 카리스마와 충만한 열정이 타고난 리더형이라고 한다. 또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위험에 맞서 싸운다고도 한다.같은 MTBI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있다”고 말했다.

MBTI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격 유형 검사다. 요즘 MZ세대들은 MBTI를 통해 타인의 취향을 파악하곤 한다. MBTI는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의 8가지 경향을 조합해 총 16가지 유형으로 성격을 분류한다.

배우 정우성 MBTI도 윤 후보와 같은 ENFJ/아티스트컴퍼니 유튜브

이에 따라 윤 후보는 ‘ENFJ’(외향+직관+감정+판단)가 나왔다. ENFJ는 언변이 좋고, 사람들을 이끄는 전형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NFJ 정치인으로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다.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같은 유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검사 결과 일부만 공개했다. 작년 7월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2002년 장난삼아 해봤는데 의사가 결과를 보고 울더라. 이런 성격인데 어떻게 험한 시민운동을 했냐면서. 섬세하고 내성적이라 사회활동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고 했다. 사회자가 “I(내향형)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하자 이 지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YTN 유튜브

작년에 공개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MBTI를 보면, 이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E(외향형)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ESFJ(사교적인 외교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모두 E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ESTJ-A(엄격한 관리자), 유승민 전 의원도 윤 후보와 같은 ENFJ,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ESFP(자유로운 영혼)다.

또 다른 대선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직업이 바뀔 때 마다, MBTI 검사 결과가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였을 때, 사업가였을 때, 교수였을 때, 그리고 정치인일 때 결과가 모두 달랐다. 그 직업을 하는 데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ENTJ(대담한 통솔자)다. 넘치는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언제 어디서든 리더십을 발휘하는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