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의 비판에도 ‘반려동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들이 직접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는 콘셉트다.

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도 동물들의 이재명 지지 선언은 계속된다”라며 반려견 김두리와 방돌이, 반려묘 대박이와 동칠이 사진을 올렸다.

반려동물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잘 이행해줄 거 같아서” “탁월한 실천력” 등이라고 소개했다.

고 의원은 지난 1일 ‘반려동물 지지선언 릴레이’를 시작했다. 최인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고민정 의원님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고민정 의원님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고 했다.

최인호 위원장은 “어쩐지 고민정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이게 뭔 멍멍이 소리지?’ 싶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그 풀리지 않던 미스테리의 전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라며 “강아지 두마리 키우는 입장에서 청년병풍 고민정 의원님처럼 동물들이 소비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거북이들, 그리고 물고기들은 윤석열 후보님을 지지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라고 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후보님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고민정 의원님처럼 선거 때만 동물을 ‘이용’하고 버리지 않는다”라며 “새로운 행복이한테 지지선언 받았다며 쇼하기 전에 다시 유기견이 된 경기도 행복이부터 찾아오시는 게 어떨까?”라고 했다.

행복이는 2014년 10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동물보호단체 카라로부터 입양한 유기견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 데리고 가지 않아 파양 논란이 불거졌다.

일반 네티즌들도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아 “반려견주들이 지지 선언하는 것이지 반려견이 지지를 선언하나? 허위사실 공표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제가 반려동물들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다. 그러니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다. 부러우면 따라하시라”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언어가 다르지만 서로 많은 것들을 교감한다. 그래서 동물 중에서 인간 다음으로 가장 탁월한 EQ(감성지수)를 지닌 동물은 개라고 한다. 사람은 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발상을 반려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