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국민 경선’을 하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단일화 꼬리표를 달고 본선거를 치르면 계속 방어적 단일화 프레임에 갇혀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후보 등록 후 국민경선에 의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모든 것은 국민 뜻에 맡기고 본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안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한 공을 윤 후보에게 던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날 오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예정된 기자회견은 일시 보류됐다. 국민의당 선대위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날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밀접 접촉자인 안 후보는 과천 선관위 후보등록을 위해 대기하던 중 관련 소식을 전달받고 인근 보건소에 PCR 검사를 받으러 이동했다. 후보 등록은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로 마쳤다. 안 후보는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