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9일 유세 버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역 선대위원장을 추모하며 “제 목숨을 걸고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 각오를 하게 됐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에 제안한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안철수TV’에서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발인할 때 고인을 보내드리고 각오를 말씀드리고 정말 수많은 생각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며 “일주일 전의 안철수와 지금의 안철수가 정말 각오와 결기가 다르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은 웃고 편안한 표정으로 방송하고 있지만 마음 속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며 “돌아가신 분의 죽음이 헛되면 절대로 안 되겠다는 각오가 제 마음속에 굉장히 뿌리깊이 박혀 있다”고 했다. 그는 “반드시 위기 상황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게 제 역사적 소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신용현 선대위 공동위원장도 전화 연결에서 고인의 유가족이 한 말을 전하며 “후보님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잘 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더 가열차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 언행에서 드러난 이같은 ‘결기’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선거운동원의 사망 사고가 변곡점이 돼 단일화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안 후보는 선대위 실무자들에게는 “안철수가 진짜로 단일화 한 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 한번” “도중에 철수한 적 없고 단일화도 유일하게 제가 하겠다고 해서 한 번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