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원 수백명이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과 민주적 통치에 대한 약속을 굳게 믿었으나,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 그 자체였다”라며 “월급과 소득 빼고는 다 오른 물가,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으로 세금은 눈덩이처럼 커졌고 집이 없는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날아갔다. 아이들이 자라는 가정은 좀 더 넓은 집 이사가 불가능해졌다”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냐”라며 “우리가 잠시 기대하고 유능하다고 생각했던 이재명 후보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람임이 드러났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개발한 대장동은 우리 도민이나 시민이 아니라 자신과 측근들을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러한 불법과 탈법, 부조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정권교체만이 답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후보를 통해 공정과 상식과 정의가 회복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라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의 이러한 결단은 시민으로서 순수한 결의이며 그 어떤 사익에 의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시민정신으로 윤석열 정부를 감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당원 500명이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들 중 몇 명이 민주당 당원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상당수가 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정정했다. 이들은 이날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