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대구·경북 집중 유세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선후보 TV토론 시간대에 예고됐던 인터넷방송 출연을 취소했다.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라며 “섭외 당시엔 BJ감동란이 함께 출연하는지도 몰랐다. 아프리카TV 측이 섭외 요청을 하면서 프로게이머와 함께 방송을 한다고 설명했었다”라고 밝혔다.

전날 24일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민심쇼 아프리카TV가 묻고 이준석이 답하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25일 오후 8시에 이 대표가 참여하는 생방송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 측은 “매운맛 먹고 사이다 원샷한 듯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명쾌 통쾌 청년정책 토크”라며 BJ 감동란, 경제BJ 테이버, BJ 만만, 정현호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등이 함께 출연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TV토론이 열리는 시간대에 당 대표가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BJ감동란.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캡처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자기 정치 행보”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자당 대선후보 TV토론에 맞불 방송을 튼다고 한다”라며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가 토론평가에서 꼴지를 하자(중앙일보 엠브레인 조사) 아예 시청을 막고자 하는 충정인가? 아니면 여전히 윤석열 후보와 경쟁하고 싶은 심통 어린 자기 정치 행보인가?”라고 했다.

전용기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이제는 이 대표의 행보가 뭐가 되었든, 의도가 무엇이든, 아예 이를 믿고자 하는 국민도 없는 것 같다”라며 “이준석 대표의 엉뚱한 대선후보 토론 시청 훼방 또한 국민에게 또 다른 실망만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해당 방송은 TV토론 일정보다 먼저 잡힌 일정이었다”라며 “TV토론과 겹칠지는 몰랐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