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혼자 남아 러시아를 상대로 결사항전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대한민국 선거판에 호출해 모욕주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외교, 안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세번쨰)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2.2.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 유세에서 “이 후보가 어제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임기가 6개월 된 초보이고 러시아를 함부로 건드려서 이렇게 전쟁을 겪게 됐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도 우리나라 대선 토론 영상이 올라와 이 후보를 비난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국제적 망신이며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수도 키예프에 남아 결사항전을 이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윤 후보는 “러시아 침공이 우크라이나 탓이라 하는 것도 심각한 무지의 소산”이라며 “타국의 전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말로만 평화를 외치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자존심에 상처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대신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