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전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생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날(25일) 열린 TV토론에서 러시아 침공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린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선대위 인사가 같은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최 전 의원은 “(러시아 대통령) 푸틴 침공은 일제침략과 같다. 푸틴을 규탄한다”면서도 “그런데 구한말 무능부패한 왕과 조정이 일제침략을 못 막았듯 준비 안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생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준비된 대통령, DJ 계승자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이 이 같은 글을 남기기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 발언에 반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대로라면, 일본에 줄서지 않은 조선왕실 때문에 일제강점기가 왔고 일본의 침략은 정당화되는 이야기랑 다를 것이 뭐냐?”라고 했다.

이어 “흑해 섬의 우크라이나의 젊은 군인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투영되어야 하는 것은 일제강점에 맞서던 의병과 독립군이어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구한말로 가면 일본의 침략원인을 고종과 조선의 무능이라고 칭하면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싸우는 우리 조상들을 훈계할 생각이신가?”라고 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위정자 잘못을 지적한다고 러시아 침략을 옹호하는 것인가? 구한말 위정자 잘못을 지적한다고 일제 침략을 옹호하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여 시선을 돌리고 싶은가?”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외교, 안보문제에 문외한이고 정치개혁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이 반짝 인기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되는 것이 두려운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