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한 사과 입장이 담화문에 담길지 주목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8일 본지 통화에서 “노 위원장이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오늘 정오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4일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국민 담화이다.
통상 중앙선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과 대선 본 투표 하루 전에 각각 대국민 발표를 한다. 그러나 이번 대국민 발표는 지난 5일 사전투표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에 대한 부실 관리 논란이 빚어진 이후에 하는 것이다. 이에 이번 사태의 총책임자인 노 위원장이 이날 대국민 사과를 할지 주목된다.
노 위원장은 전날 출근길에 ‘사전투표 부실 선거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들 물음에 “우선 본 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며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 ‘검찰에 고발당했는데 입장이 있느냐’ 등의 물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신 그는 이날 긴급 전원회의를 주재한 뒤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체 이름으로 “국민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