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예정인 가운데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는 “기사만 보면 (사면이) 결정된 듯이 나오는데 헛소리다. 문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사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기사가 많이 난다고 해서, 이게 여론인가 싶어서 (사면을) 결정할 분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이명박 특사 기사는 헛소리”라고 강조하며 “(사면은) 대통령 마음이고 고유한 권한이다”라고 했다.
또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선 “윤 당선인 측에서 그만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속내가 복잡하다는 기사도 있는데 복잡하지 않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답답할리가 없다”고도 말했다.
전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알렸다. 이어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당선인이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 만이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회동 일정 소식을 전하며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