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측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가짜 계양사람’이라며 “계양구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윤형선 후보는 “도망자가 백날 억지”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23일 ‘알고 보니 가짜 계양사람 윤형선 후보는 법적책임 져야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형선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날인 지난 2일에서야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라며 “윤 후보는 ‘25년’, ‘계양사람’을 참칭하며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었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 유권자를 우롱하는 행태가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김남준 대변인은 “정치인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거짓말은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민주주의의 중대죄악”이라며 “국민들께서는 거짓말로 선거 슬로건을 내건 ‘가짜 계양사람’이 공약을 잘 지키리라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윤형선 후보는 계양주민 돈으로 서울 목동에서 살았으면서 ‘25년’, ‘계양사람’ 거짓말한 것에 대해 계양구민께 사죄하시라. 또한 공보물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에 따른 법적책임도 반드시 지시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전셋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해 잠시 주소지를 목동으로 옮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사인 윤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25년가량 병원을 운영해왔다. 윤 후보는 서울 목동에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집이 있고 계양엔 전셋집이 있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계양구민과 함께한 25년은 아무리 억지를 부린다 해도 바뀌지 않는다. 그건 저와 함께 웃고 울고 연을 맺고 지내오신 29만 계양구민 여러분들이 제일 잘 아실 거라 믿는다”라며 “도망자가 백날 억지를 부려봤자 제가 계양구민 여러분들과 함께한 ‘25년’이라는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패배해서 도망 온 도망자의 ‘25일’과 같아질 리 없다. 25년과 25일의 차이는 결코 변함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