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 금지법을 제1법안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같은 지역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는 “이 후보는 정치적 야욕을 위한 열정만 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항·철도·전기·수도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로운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민영화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공공서비스 등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민영화를 해왔다”며 “국민 등골 빼먹는 민영화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민영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영화에 대한 의사가 없다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민영화를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저와 송영길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의뢰했다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와 계양을에서 맞붙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가 결핍돼 있다”며 “정치적 야욕을 위한 열정만 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이용하는 벤치에 (신발 신고) 올라가서 연설하는 모습이나 식당에서 여성을 ‘쿡’ 찌르는 것 등은 평소 버릇인 것 같다”며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에 분노를 가진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후보는) 계양에 대한 아무런 고민과 미래에 대한 비전 등에 대해 생각을 전혀”해보지 않았다”며 “공약집에 아무것도 채우지 못했던 이 후보가 이제야 여기저기 얘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공약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그 공약은 너무나 허황되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계양구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귤현탄약고’를 언급하며 “탄약고 이전에 관한 청사진을 1년 이내에 제시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귤현 탄약고 이전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시설의 현대화나 지하화를 통해 안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