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며 6·1 지방선거 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장문의 글에서 “능력과 관계 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보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이 끝나고 나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처음에 몰랐다.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참 쉽지 않더라.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며 “문자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통이 오더라.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 한편으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박 위원장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586 용퇴론)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진통 끝에 약속했다”며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5대 혁신안 내용에 대해선 “청년 정치를 키워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성폭력과 같은 범죄는 용서 없이 처리하고, 국민께 약속한 거는 꼭 지키고, 언어폭력 함부로 하면 엄격히 징계하고, 우리가 관심 많은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청년 일자리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사실 별로 새로울 건 없다. 그동안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며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좀 도와 달라. 투표장 가서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 해주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기면 제가 진짜 실천하겠다”며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세워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비대위원장하면서 배운 교훈”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에서 보여준 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혐오와 차별을 무기로 남녀를 갈라치고,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기하지 못하도록”이라며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