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후보가 0.15%포인트 차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내줘야 했다.

전국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1199만명(53%)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976만명(43%)을 10%포인트 앞섰다. 지난 대선의 표 차가 0.73%포인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선 연장전’ 성격의 이번 선거에서 민심이 확실히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당 지지율로 볼 수 있는 광역의원(시·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투표한 유권자는 1160만명(51%)으로 민주당 927만명(41%)을 10%포인트 앞섰다. 그 결과 지역구를 합친 전체 광역의원 의석수에서 국민의힘은 540석(62%)으로 민주당 322석(37%)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전체 17곳의 광역단체 중 11곳에서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했고, 경기도에선 양당이 똑같이 78석을 얻어 의석을 반으로 나눠 가졌다.

기초단체장 226곳에서는 국민의힘이 145곳(64%)을 차지하면서 민주당 63곳(28%)을 크게 앞섰다. 선거구별로 2~5명을 뽑는 기초의원(구·시·군의원)에선 국민의힘이 1435석(48%), 민주당 1384석(46%)을 차지해 사실상 ‘반반 구도’를 형성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7곳의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기존 민주당 지역구 1곳을 뺏어오며 판정승했다. 국민의힘은 대구 수성을(이인선), 성남 분당갑(안철수),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창원 의창(김영선)을 지켰고,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에서 박정하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이재명), 제주 제주을(김한규)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