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뉴시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확정됐다. 당초 이 지역 전략 공천을 받았던 권 전 비서관은 ‘사천’ 논란으로 현역 서동용 의원과 경선을 치렀으나 승리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16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권 전 비서관이 서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이 지역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 현역인 서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 그러나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천 논란’이 커지자,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했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사천 논란이 권 전 비서관에게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재명의 사람’으로 크게 홍보돼 결국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 방송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17일 발표된 경선 결과, 경기 안산을에선 친명계 김현 전 의원이 비명계 현역인 김철민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경기 부천갑에선 서영석 의원이 유정주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결선이 치러진 전남 나주·화순에선 신정훈 의원,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선 서삼석 의원이 각각 원외 인사를 꺾고 공천됐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비례대표 의원 6명(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김예지 의원 등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내기 위해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