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당선인들이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회기 중 골프 금지”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 협의”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

지난 15~16일 열린 조국혁신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조국 대표가 직접 당부한 내용이라고 한다. 당선자 12명 전원이 국회 회기가 돌아가는 중엔 골프를 해선 안 되고, 부동산 신규 구입 땐 당과 사전에 협의해 결정하라는 것이다. ‘공항 의전’도 국회의원의 여러 특권 중 하나인데, 조 대표는 “국내선 이용시엔 비즈니스 대신 이코노미를 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금지” “보좌진에게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 요구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조국혁신당은 이 같은 내용을 “향후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우리의 다짐’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조국 대표가 당선인 워크숍에서 직접 발제했다고 한다. 그 동안 각종 논란이 됐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애당초 논란이 될 여지를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2022년 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광재·박재호 의원이 부산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민주당이 경고 조치를 했고, 북한 무력 도발이 이어지던 2022년 6월엔 민주당 국방위원이던 홍영표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라운딩을 해 논란이 일었다.

부동산 문제도 이번 총선 내내 이슈가 됐었다. 민주당 양문석 당선자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해 논란이 됐고, 같은 당 공영운 후보도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편법 증여’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3월엔 용혜인 당시 기본소득당 의원이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의전실을 가족과 함께 사용해 공무 중 제공되는 공항 의전을 사적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조국혁신당 워크숍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참석해 “헌법과 국회법을 숙지하라” “상임위가 결전되면 예전 속기록을 통해 쟁점을 공부하라” 등의 내용을 강연했다. ‘슬기로운 언론 응대법’에 대해서도 강연했다고 조국혁신당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