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예비 경선 토론회 대진표가 23일 정해졌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 4명을 2명으로 압축하기 위해 24~26일 사흘간 양자 및 4인 후보 토론회를 한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전날 후보 8명을 4명으로 압축한 1차 예비 경선을 통과해 2차 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토론 조를 편성했다. 이에 따라 24일에는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후보가 각각 토론한다.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25일 두 차례 연속 토론한다. 오는 26일엔 네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4인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 조 편성은 네 후보가 각자 1대1 토론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지목했고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뽑았다. 안 후보는 상대 토론자로 지목받지 못했고, 한 후보는 1대1 토론에만 세 차례 참가하게 됐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과 달리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 등을 보여드려 국민의 관심 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토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홍준표 후보를 1대1 토론 상대로 지목했고, 홍 후보는 “그렇죠”라고 답했다. 이어 홍 후보는 “난 지목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한 후보가 지목해주니 고맙다. 저도 한 후보를 지목하겠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희가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 지목 이유에 대해 “그동안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한 후보 때문 아니냐고 물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목한 이유로 “지난 1차 (경선) 토론회 때 시간이 짧아 (김 후보에게 해야 할) 질문들을 미처 다 묻지 못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2차 경선(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에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30일 양자 토론을 거쳐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3차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