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한 대행의 출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나, 정작 이슈의 중심은 따로 있다. 바로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라고 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에게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부디 출마하지 마시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 이유로 우선 “한 대행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고,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들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전쟁에 대응해야 할 중대한 시기다. 특히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라고 했다.

안 후보는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당내 일부 정치 세력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대행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한덕수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