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짓밟는 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친위 쿠데타”라며 “한 총리는 대선 출마 망상을 버리고 국민 앞에 불출마를 선언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는 12·3 내란 사태를 막을 의지도, 능력도 보이지 않았고, 국민이 이룬 123일의 빛의 혁명 기간에도 국민이 아닌 내란 세력 눈치 보기와 위헌적 월권으로 내란 수괴 대행을 자처해 왔다. 내란을 대행하면서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지출을 12조2000억원 늘리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내수와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추경이 필요하다고 연초부터 촉구했지만 (한 대행은) 뒤늦게 12조원 찔끔 추경을 들고와 생색내려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한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후 한미 통상 협상이 시작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와 한참 밑지는 통화하고도 무슨 대단한 업적인 양 자랑한다”고 했다. “외신에는 출마설을 흘리며 국내엔 아닌 척, (대선 후보) 추대를 노리며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총리는 대선 출마 자격도, 능력도, 깜냥도 되지 않는다”며 “1970년 공직 입문해 총리만 두 번 역임했고 선출 안 된 최고위직인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경험했으면 충분하다. 이 정도로 만족하고 허황된 야욕을 버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