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6월 25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이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노원병’ 맞대결 이후 ‘정치적 앙숙’ 관계로 알려진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주제로 공동 대담회를 열기로 했다.

24일 양측 캠프는 “내일 오후 2시에 ‘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안철수X이준석,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공동 대담회 장소는 안 후보 지역구에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판교역 광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반(反)이재명’을 내세우는 모든 사람과 함께 힘을 모아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정말로 바람직하다”며 “(이준석 후보는) 저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 AI 관련한 토론을 하는 게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선거판에 서로 감옥에 보내는 것에 몰두하는 법률가들만 즐비한 상황 속에서 안 의원의 AI나 이공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 제안은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두 후보는 2016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각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맞붙은 이후 정치적 앙숙이 됐다. 2018년 함께 바른미래당에 있을 때도 노원병 보궐선거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2023년엔 여의도 국회 앞 한 식당에서 안 후보가 기자들에게 자신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옆방에서 식사하던 이 후보가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를 쳐 두 사람이 얼굴을 붉히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