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자립형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가 링 위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데 심판이 자꾸 선수로 뛸 듯 말 듯해서 많은 혼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나주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 후보의 생각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는 공직자의 책무가 무엇인지 언제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지금이라도 했다니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이제 와서 결정을 뒤집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가 결정을 바꾼 데 대한 비판이다.

이 후보는 “법이라는 게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공평해야 한다”며 “주가 조작 관여가 처벌받을 사안이라는 것을 전 국민 중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개선될 수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싱크탱크’로 세간에 알려졌던 ‘성장과 통합’이 활동을 중지한 것에 대해선 “제 싱크탱크라고 주장하는 데가 하도 많아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성장과 통합은 지난 16일 공식 출범하기 전부터 ‘이재명 싱크탱크’로 주목받았지만, 일주일 만에 여러 구설에 오르자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4일 해산 여부를 두고 조직 내에서 “해산한다” “해산하지 않는다” 등 엇갈린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 측과 조율되지 않은 정책·공약 관련 이야기가 흘러나와 논란이 됐고, 특정 후보와의 연계·지지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성장과 통합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