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통화이며,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잘해서 성공하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본지에 “이 후보와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나는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것 축하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대화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 2016년에 내가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그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참 잘 안다”며 “내가 ‘잘해서 성공하라’고 이 후보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작년 9월부터 중도·보수 외연 확장 차원에서 김 전 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보수 원로 정치인들을 만나왔다. 이 가운데 윤 전 장관은 이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최근 권오을, 문병호 전 의원 등 보수 정치인들도 합류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회 통합 차원에서 보수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나는 과거에 대통령 선거 때마다 여러 가지를 해 봤다”며 “이제 다시는 그런 일(대선 캠프 합류)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