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9일 2차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아직 마지막 싸움이 남았다”며 홍 후보의 탈당을 만류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문수 후보 편지‘에서 “대선 경선 후보가 아니라 국회 동기이자 오랜 동료의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며 “정계 은퇴,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며 “무너지는 보수당, 그래도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마지막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서게 만든 것”라고 했다.

이어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저는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보수당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뜨거움 마음만큼은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나 정치인 홍준표를 대의를 걷는 사람으로 존경해왔다”며 “홍 후보님의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씀이 저의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원들과 국민이 아쉬워하는 것보다 제 마음 한 켠이 더 깊이 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선, 당이 무너진 자리에서 홀로 자유한국당 깃발을 들고 끝까지 버텨낸 사람이 바로 홍준표 후보였다”며 그 옆을 지키며 함께 선거를 이끈 것도 저였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우리는 보수당을 지켰다”며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다.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힘을 북돋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마지막 싸움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당원도, 국민도 아직 홍준표를 믿고 있다”며 “김문수는 늘 홍준표 후보와 함께할 것이다.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