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라 출장, 여행 등 해외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청은 해외에서 365일 24시간 응급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17일 밝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는 해외여행자, 유학생, 원양선원 등 재외국민이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한 경우 전화, 전자메일, 홈페이지, 카카오톡 등으로 요청하면 응급처치법, 약품구입 및 복용법, 현지 의료기관 이용, 환자 국내이송 절차 등을 상담해 주는 119서비스다.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1급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 구급상황관리사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근무하면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서비스 이용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2277건이었던 이용 건수는 2020년 2617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월 말까지 2215건이 접수됐다. 특히 선박 관련 이용이 2019년 1358건에서 2020년 2148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7월에는 호주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국내에 혼자 계신 모친과 연락이 안되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구급상황관리사는 소방대원을 신고자 모친의 집으로 출동시켰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모친을 발견해 응급처치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미얀마에서는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산소포화도가 떨어졌으나 미리 구비해 놓은 의료용 산소 사용법을 알지 못해 전화했고, 산소마스크 이용법과 산소농도 조절법 등을 안내받았다.
소방청 정영태 중앙119구급상황관리 센터장은 ”의료여건이 열악하거나 현지 의료서비스 이용방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해외에서 갑자기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하면 매우 불안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연락처를 휴대전화에 입력해서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