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을 시운전하고 있는 데 대해, 일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 관련 상황을 알리겠다고 15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처음으로 시작된 브리핑에서 “일본이 추진 중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국민과 언론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를 자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고, 소통 창구로서 일일 브리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지난 12일 도쿄전력이 시작한 방류 시설 시운전에 대해 “도쿄전력은 이번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 정부의 사용 전 검사 등 정상 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달 한국 측 전문가들이 현장을 시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직접 확인하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다핵종 제거 설비(ALPS) 성능, 일본이 공개하는 자료의 신뢰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박 차장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언론이 보도한 내용과 관련해서도 설명을 했다. 먼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섞지 않고 저장 수조의 윗물만 시료로 채취해서 안전성 검사의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보도에 대해, “해양 보도와 달리 시료는 균질화(골고루 섞이게 하는) 작업을 거친 시료로 확인됐다”고 했다.
‘저장 수조 내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스트론튬이 리터당 최대 43만3000 베크렐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 검출치가 한국 배출 기준인 리터당 20베크렐의 2만1650배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농도가 측정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 측은 이런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며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 운영 초기에 고장으로 인해 스트론튬이 제거되지 않고 (수조에) 저장된 사례는 있지만, 2019년 이후에는 이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국내 해역의 92개 대표 지점을 정해 해수와 해저 퇴적물, 해양 생물을 채취·검사해 방사능 물질 유입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지금까지의 모니터링 결과, 국내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했다. 송 차관은 “우리 정부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전 기준의 적게는 수천분의 1에서 많게는 수십만분의 1 정도의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또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수산물에 대해 4만5948건의 검사를 실시했고, 모든 결과는 ‘적합’이었다”라고 전했다. 최근 6주간에도 수산물 60건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3건을 제외한 57건에서 모두 ‘적합’ 결과가 나왔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