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소추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자 안보·치안 관련 부처와 군·경에 “국민의 생명을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전 관계 부처에 ‘안보·치안 유지 및 재난 관리를 위한 긴급 지시’를 시달했다.
한 대행은 “엄중한 상황 속에 국민께서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국정 운영에 만전을 다할 것”을 강조하면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도록 전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 대행은 이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를 공고히 하고, 우리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에게는 “과격 시위 등으로 인한 재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와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다중 운집 안전 관리 대책 등 사회 질서 유지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와 행안부 등 관계 부처에 “가용 병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인근 주민 대피와 입산객 통제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오후에 한 대행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경제·사회·안보 등 분야별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